비교분석 리포트/한국주식

LS일렉트릭 vs HD현대일렉트릭 vs 한국전력: 중기 안정투자 관점 비교

행복투자연구소 2025. 6. 24. 12:01

1. 2024-2025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 비교

세 기업 모두 2024년에 호실적을 거두었으며, 2025년에도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LS일렉트릭은 2024년 매출 약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7.6%, 이익 +19.96%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5조1,900억원(+10% YoY), 영업이익 4,700억원(+9.4% YoY) 수준으로 증권사에서 전망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매출 3조3,223억원, 영업이익 6,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22.9%, 이익 +112% 급증하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5년에도 매출 4조1,440억원(+24.7%), 영업이익 9,170억원(+37.1%)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한국전력은 2021~2023년 적자 누적 후 2024년에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안정으로 8조3,4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전환했습니다. 2024년 매출은 94조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습니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13조원 내외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어(+~56% YoY),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약: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2024년 이익 +112%)를 보였고 2025년에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LS일렉트릭은 안정적인 두 자릿수 성장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전력은 흑자전환으로 2025년 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겠지만, 이는 이전 적자의 기저효과를 반영한 것입니다. 절대적인 영업이익 규모는 한국전력이 가장 크지만, 민간 기업 중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LS일렉트릭을 앞섭니다.

2. 밸류에이션 지표 (PER, PBR 등)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2024년 실적 기준 LS일렉트릭의 주가수익비율(P/E)은 약 34.6배로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했고, 12개월 선행 P/E도 20배 초반대로 높은 편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은 약 4.5배로, 장부가 대비 주가 프리미엄이 상당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P/E 33.8배, 선행 P/E 약 22~23배 수준으로 LS일렉트릭과 유사하며, P/B는 11배를 넘을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이는 과거 적자로 순자산이 낮은 데다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전력은 2024년 흑자전환으로 P/E가 약 5.2배에 불과하고 선행 P/E는 2배대까지 낮아져 세 종목 중 가장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P/B 역시 0.46배국내 전력업 평균(약 4.7배)보다 훨씬 낮아 자산 대비 주가가 크게 할인된 상태입니다. 세 기업 모두 EV/EBITDA 지표 상으로는 LS/HD가 한 자릿수 중후반, 한전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전반적으로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성장성을 반영해 고평가 국면에 있으며, 한국전력은 극도의 저평가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요약: 한국전력은 수익성 회복으로 PER, PB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높은 PER/PBR을 보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PBR이 두 자릿수로,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반영된 상태입니다. 안정적인 가치투자를 선호한다면 한국전력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3. 배당수익률 및 주주환원

세 기업 모두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습니다. LS일렉트릭은 2024년 기준 **배당수익률 약 1.05%**로, 주당 DPS가 약 1,6001,9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이익 대비 20~30%대 배당성향으로 추정되며, 꾸준히 소액이나마 배당을 실시해왔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도 2024년 흑자 폭 증가에 따라 배당을 재개하여 배당수익률이 1.14% 가량 됩니다.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향후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적자 기간 동안 배당을 중단했다가, 2024년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배당여력은 제한적입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75% 수준에 불과하며, 막대한 적자 누적으로 인한 결손 보전을 우선하고 있어 당장 의미 있는 배당 재개 가능성은 낮습니다 (흑자전환에도 “배당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 다만 한국전력은 과거 안정적 이익 시절엔 2030% 배당성향으로 3~4%대 배당을 제공한 적이 있어,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시 배당 확대 여지는 있습니다.

요약: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모두 배당수익률 1% 남짓으로 배당 매력은 높지 않고 성장투자 성격이 강합니다. 한국전력은 아직 사실상 무배당에 가까운 상황이며, 중기적으로 부채 해소 이후에나 배당재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셋 다 매력도가 낮지만, 배당 지속성 측면에서는 LS일렉트릭이 가장 꾸준히 소액이나마 지급해왔다는 점에서 다소 앞섭니다.

4. 부채비율과 재무 건전성

LS일렉트릭은 제조업치고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이 최근 100~120% 수준으로 자기자본과 부채의 비율이 무난하며, 순차입금비율 20% 내외로 차입금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신용등급도 A+로 양호하고 안정적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년 전까지 적자로 재무 부담이 컸으나, 2024년 대규모 이익으로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2025년 1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이 **180.8%**로 다소 높아 보이지만, 이는 순자산이 아직 적은 탓이며 실제로는 **순차입금 비율 –10.7%**로 현금이 부채보다 많은 순현금 상태입니다. 즉, 벌어들인 이익으로 부채를 상당 부분 상환하여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건전성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전력은 세 기업 중 재무건전성이 가장 취약합니다. 2021~2023년 누적 적자로 부채가 급증하여 2023년 말 연결 부채비율이 **543%**에 달했고, 부채총계가 200조원을 넘는 ‘빚더미’ 상태입니다. 2024년 흑자로 부채비율이 약 619%→544%(’25 1Q)로 개선 추세이나 여전히 자본 대비 부채가 5배 이상입니다. 정부도 중장기 계획을 통해 한전 부채비율을 2028년경 300%대까지 낮추는 재무개선 노력을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한전은 높은 부채로 금융비용 부담과 자본잠식 우려가 존재하지만,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정책 지원 하에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요약: LS일렉트릭은 부채비율 약 100% 내외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표면상 부채비율이 높지만 흑자 지속으로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건전성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전력은 부채비율이 여전히 500% 이상으로 재무리스크가 가장 크며, 중기적으로 부채 감축이 최대 과제입니다. 안정성 면에서 LS일렉트릭이 가장 우수하고 HD현대일렉트릭도 빠르게 개선 중이며, 한국전력은 상대적으로 열위입니다.

5. AI 산업 및 전력 인프라 확충 수혜 가능성

초거대 AI 열풍과 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 급증 및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직접적 수혜주는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입니다. LS일렉트릭은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등 전력기기 수주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전력 흑자전환 및 전력망특별법 통과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의 직류배전 차단기, HVDC 변환기술 등을 보유하여 첨단 전력인프라 투자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력의 디지털화, 스마트공장 자동화 등 AI 기반 산업에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간접 혜택을 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개폐장치 수요 폭증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노후 변압기 교체가 본격화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앨라배마 공장 증설 등 선제 투자로 북미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향 수주잔고가 8조원대에 달하며, AI 및 리쇼어링 흐름에 맞춰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반면 한국전력은 AI산업의 직접적 수혜주로 꼽히진 않지만, 전력수요 증가의 근간으로서 간접적으로 매출 증가 혜택이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로 전력 판매량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한국전력은 늘어난 수요만큼 시설투자(송배전망 확충)에 나서야 하므로, 투자비 회수와 전기요금 정책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정부의 전력망 투자 특별법으로 한전도 송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LS/HD일렉트릭처럼 설비 공급업체에 직접적인 호재가 되고 한전 자체에는 비용 요인이 됩니다.

요약: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됩니다. LS일렉트릭은 배전기기와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송배전 설비에서 국내외 인프라 확충의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AI 시대 전력수요 증가로 판매량 증대라는 간접 호재가 있으나, 규제 산업 특성상 수혜가 제한적입니다. AI·인프라 테마 관점에서는 LS일렉트릭 ≒ HD현대일렉트릭 > 한국전력 순으로 긍정적입니다.

6. 기관/외국인 수급 현황 및 투자자 선호도

최근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해왔습니다. LS일렉트릭은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80% 이상/6개월)하면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습니다. 실제 2024년 하반기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하는 날이 잦았고, 국민연금 등 기관도 일부 편입하며 수급이 양호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외국인 선호도가 가장 두드러진 종목으로, **1년 새 외국인 지분율이 17.98% → 34.89%**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가가 +349% 상승하여 코스피 전체 1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급증 전망에 외국인이 몰린 결과입니다. 다만 2024년 하반기 한때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38% 가량)받는 등 변동성도 존재하며, 일부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국전력은 한때 개인 투자자들의 “국민주”였으나, 최근에는 개인들이 팔고 외국인·기관이 매수로 돌아선 흐름입니다. 2025년 4월 한 달 개인은 한전 주식을 3,47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467억원 순매수하여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랐고, 기관도 1,013억원 순매수하며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 영향으로 4월 한전 주가도 19.6% 급등하는 등, 수급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전의 실적 개선과 저평가 인식에 따라 중장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현재 투자자 선호도는 성장 모멘텀이 강한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에 우위가 있었으나, valuation 메리트가 큰 한국전력에도 기관/해외 자금이 점차 유입되는 양상입니다.

요약: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년간 외국인 수급이 가장 강력하게 유입된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LS일렉트릭 역시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탄 상황입니다. 한국전력은 개인이 이탈하는 대신 외국인·기관이 저가매수로 돌아서며 수급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성장주 선호도 측면에서 LS/HD일렉트릭이 높았지만, 밸류주로서 한국전력에 대한 선호도도 회복세입니다.


종합 평가 및 투자 적합성 판단

중기 안정적 투자 관점에서 세 기업을 종합해보면, LS일렉트릭이 가장 균형 잡힌 선택으로 평가됩니다. LS일렉트릭은 실적 성장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도 견실하며, AI∙전력인프라 확충 트렌드의 수혜를 골고루 입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지만 업계 입지와 기술력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여지가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향후 1~2년간 이익 성장률과 수주 모멘텀에서 가장 우위에 있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변동성이 크고 PBR 등 지표상 과열 구간에 있습니다. 공격적 성향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안정추구 투자자라면 고평가 리스크를 유의해야 합니다. 한국전력은 기초체력과 시장지위가 확고한 국가 기간산업체로서, 현 주가 수준의 저평가 매력과 함께 2024년부터 본격 흑자 기조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입니다. 중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은 가장 크며, 수급도 호전되고 있습니다. 다만 막대한 부채와 **정책 리스크(요금 규제)**로 인해 완전한 재무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배당 수익도 당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 측면에서 LS일렉트릭이 세부 항목 대부분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아 중기 안정적 투자에 가장 적합한 종목으로 판단됩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높은 성장 기대가 유지되는 한 주가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으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LS일렉트릭 대비 열위입니다. 한국전력가치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며 중기적으로 주가 상승 및 배당 재개 잠재력이 있으므로, 비교적 낮은 위험으로 턴어라운드 혜택을 노릴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따라서 안정지향 투자자라면 LS일렉트릭을 주력으로 하되, 한전의 저평가 개선 국면에도 일부 비중을 두어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반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다면 HD현대일렉트릭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중기 관점에서 세 종목 모두 장기적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어 포트폴리오 편입에 가치가 있으나, 최우선 추천을 꼽자면 LS일렉트릭안정성과 성장의 조화를 이룬 선택이라 하겠습니다. 각 기업의 특징과 투자자 성향을 고려하여 비중을 조절하는 것을 권장합니다.